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파장 계속…김미애 "李정부, 왜 필요한지 설명해야"
입력 2026.06.26 11:34
수정 2026.06.26 11:35
"용인 이전 아닌데 추가하는 이유는?"
"경쟁력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
"李·추미애, 근거와 청사진 제시해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김미애 의원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추진 중인 호남·충청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과 관련해 "용인 국가산단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도 추가 반도체 클러스터가 왜 필요한지, 국가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 국민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는 정치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국가 전략 산업"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이 궁금한 것은 왜 새로운 클러스터가 필요한지다. 기존 반도체 생태계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은 수원·용인·평택·이천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집적 효과에 있다"며 "40여 년간 축적된 기업과 연구개발 역량, 전문인력, 협력업체 생태계는 대한민국이 어렵게 구축한 국가 자산이며, 새로운 클러스터를 추진하더라도 이러한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 공장은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송전망, 숙련된 인력 확보가 필수"라면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과 전문인력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는 발표만으로 만들어지는 사업이 아니다"라면서 "국가산업단지 지정부터 토지보상, 전력·용수·송전망 구축, 공장 건설과 장비 반입까지 최소 7~10년이 걸린다. 협력 기업과 전문 인력이 함께하는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국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인 국가산단은 이미 토지 보상과 기반시설 조성이 진행 중인 국가 전략사업이며, 삼성전자는 약 36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국가 전략산업 정책은 무엇보다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가 전략의 방향이 흔들린다면 글로벌 기업들이 장기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지역균형발전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국가 과제이지만, 국가 전략산업 역시 산업적 타당성과 국가 경쟁력이라는 원칙 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기업의 투자 결정을 정치가 대신할 수는 없다. 전력과 용수, 교통망, 인재, 협력업체 등 산업 기반을 먼저 구축하고, 그 위에서 기업이 자율적으로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향해선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 완성을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호남·충청권 추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두 정책이 국가 반도체 전략 속에서 어떤 역할 분담과 시너지를 갖는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근거와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특정 지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반도체는 어느 정권의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다. 국가 전략산업만큼은 정치 논리가 아니라 산업 논리와 시장 원칙, 그리고 국가 경쟁력이라는 기준 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