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도 달라졌다”…민선9기 인천 단체장들, 첫걸음
입력 2026.06.28 10:34
수정 2026.06.28 11:58
형식아닌 현장, 축하 대신 민생…신설 자치구 ‘역사적 출범’
오는 7월 1일 바뀌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현황 안내도 ⓒ 인천시 제공
오는 7월 1일 민선9기 지방자치 시대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이 저마다 다른 색깔을 입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인천지역 각 기초자치단체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열리는 단체장의 취임식은 과거처럼 내빈 중심의 대규모 기념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직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실용형 취임식’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특히 민선9기 첫날부터 민생 현장을 찾거나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일정을 전면에 배치한 단체장이 늘어나면서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실질적인 행정을 우선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올해 취임식의 가장 큰 특징은 '간소화'와 '현장성'이다.
상당수 군·구는 별도의 대형 기념행사를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대신 취임 선서와 직원 상견례, 주민과의 대화, 주요 사업현장 방문 등으로 첫 일정을 구성했다.
절감된 행사 비용은 복지와 주민 편익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하는 영종구와 검단구, 제물포구, 서해구는 초대 구청장 취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린 상징적 행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들 자치구는 단순한 취임식을 넘어 새로운 행정체제 출범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기념행사와 비전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 정체성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반면 기존 군·구 단체장들은 민생 행보를 앞세우고 있다.
취임 직후 침수 우려지역이나 재난 취약시설, 주요 개발사업 현장을 찾아 안전과 지역 현안을 직접 점검하거나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단체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조직문화 혁신과 소통 행정을 강조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또 다른 단체장은 지역 예술인 공연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열린 취임식을 준비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행사도 선보인다.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새롭게 구성되는 지방정부가 '현장 중심 행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면서 취임식 역시 행정철학을 보여주는 첫 무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은 “취임식이 단순한 의전행사를 넘어 단체장의 행정 철학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로 변화하고 있다”며 “민선9기에는 시민과의 소통, 민생 우선, 실용 행정이라는 키워드가 취임식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지방행정 전문가는 “과거 취임식이 축하와 의전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취임 첫날부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시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지방행정의 변화가 취임식 문화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민선9기 지방정부는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인천시는 물론 각 군·구 단체장들은 앞으로 4년간 지역 발전과 생활밀착형 정책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의 출발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본격적인 시정·구정 운영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