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광고에 "깨끗한 여성 원해"...데톨 결국 고개 숙였다
입력 2026.06.24 16:58
수정 2026.06.24 17:00
영국 항균 브랜드 데톨의 중국 광고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삭제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데톨이 중국에서 공개한 광고가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자 사과하고 광고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데톨 중국 광고 갈무리
해당 광고는 5분 분량의 단편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됐다.
광고 속 남성은 결혼 상대를 찾으며 "깨끗한 여성", "다른 남성에게 물들지 않은 여성"을 원한다고 말한다. 이후 남성의 새 여자친구가 그의 여성혐오적 태도를 지적하며 이별을 통보하고, '유해한 남성은 세균과 같다'며 데톨 제품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광고가 공개된 뒤 중국 온라인에서는 여성의 순결을 제품의 살균·소독 기능과 연결 지은 표현을 문제 삼는 지적이 잇따랐고 데톨을 향한 비난도 거세졌다.
결국 데톨은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회사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해당 광고가 성 고정관념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됐지만 일부 장면이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왜곡했다"며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준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광고 콘텐츠 제작과 검토 과정에서의 부주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콘텐츠 검수 절차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데톨은 지난해에도 광고에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가 반품됐다.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비슷한 논란이 재차 반복되면서 광고 심의 및 검수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