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퇴원 후 첫 메시지는 '사퇴론' 일축…"거취는 당원이 결정할 문제"
입력 2026.06.24 15:40
수정 2026.06.24 15:41
"하나로 뭉치라는 것이 당원 명령"
"무가치한 갈등으로 힘 소진"
"선관위 특검·재선거에 힘 모아야"
"李, '연임 없다' 밝히고 개헌 얘기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참정권 수호를 위한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엿새 만에 퇴원한 직후 내놓은 메시지는 '사퇴론' 일축이었다. 장 대표는 "당대표의 거취는 당원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주인은 당원인 만큼, 당대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몇몇 의원이 결정할 문제는 더욱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의 소용돌이에서 길을 잃었다"며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넘었고 우리 당을 향한 국민의 지지는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당이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하나 되어 싸우지 않는다면 국민의 지지는 다시 우리 당을 떠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우리 당의 모습은 어떤가.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에도 힘에 부치는 마당에 무가치한 갈등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이런 일로 우리끼리 싸울 때가 결코 아니다"라면서 "당원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고 나라와 국민을 지키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치라는 것이 우리 당원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당부했다.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비당권파를 겨냥해선 "당을 흔들고 당심과 민심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야말로 당원이 가장 분노하는 일"이라면서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당을 쇄신하고 기강을 확립하는 일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당을 바로 세우는 일이 보수 재건의 첫걸음이라고 믿는다"면서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를 여는 것이 보수를 재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인 만큼, 저는 당원이 바라는 진짜 보수 재건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당 구성원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챙겨 들으면서 변화와 혁신의 새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현재 당력을 집중해야 할 사안에 대해 "참정권 회복을 위한 특검에 집중해야 할 때이며, 재선거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선관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언급, "선관위는 여전히 오만하고 무책임했다"며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고 무엇을 고쳐야 할지도 모르고 있다. 결국 특검과 재선거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투표는 끝났지만 아직 지방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도 많은 청년과 시민이 올림픽공원을 지키며 참정권 회복을 외치고 있는 만큼, 이재명 정권은 일부의 일탈을 명분 삼아 시민의 목소리를 폄훼하고 짓밟아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올림픽공원에 모인 순수한 시민과 함께 참정권 회복 특검과 재선거를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면서 "나아가 선관위와 선거 제도 개혁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른바 연어·술 파티가 조작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줄기차게 우려했던 공소 취소의 근거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민주당이 공소 취소 특검을 포기하고 법원이 즉각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도록 우리 당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저는 오로지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겠다"며 "당원과 함께 싸우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 안팎에서 '원내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한 것을 두고 "정당법 개정부터 시작해 국회에서 큰 정치 개혁 아젠다 중 하나로 다뤄야 할 문제"라면서 "지금 당장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갈 수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당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지금은 참정권 회복을 위한 특검과 재선거, 선관위·선거제도 개혁, 공소취소특검, 이 대통령 재판 재개에 집중할 때"라면서 "당의 쇄신과 기강 확립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해 나가겠다. 다만 지금 당직 개편에 대해 말 할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통령이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한 것을 두고선 "특검이 우선이며, 재선거는 그다음"이라면서 "국민 다수가 원하는 특검과 재선거에 대해 하나도 답하지 않으면서, 선관위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답을 하면서 특검과 재선거에 대한 논의는 뒤로 밀쳐두고 지방선거 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개헌을 들고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이야기하려면 이 대통령 입에서 '연임은 없다'고 말해야 한다"며 "그 말 한마디 없이 개헌만 앵무새처럼 외친다면 국민은 또다시 그 진정성을 의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