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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가 키우고 국민성장펀드가 키운다…정부, 벤처투자 '이어달리기' 본격화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6.23 14:30
수정 2026.06.23 14:30

금융위·중기부·산은·VC 한자리에…유망 스타트업 후속투자 연계

모태펀드 투자기업 중 성장성 높은 기업 선별해 국민성장펀드와 연결

AI·방산·바이오 등 11개 딥테크 기업 공동 IR…1대1 투자 미팅 진행

금융위와 중기부는 23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공동행사'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가 발굴·육성한 유망 벤처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연계하는 '투자 이어달리기'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벤처·스타트업이 초기 투자를 넘어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자금 공백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와 중기부는 23일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공동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노용석 중기부 차관을 비롯해 한국벤처투자,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5대 금융그룹,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모태펀드가 투자·육성한 기업 가운데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국민성장펀드의 후속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범부처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성장기업발굴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중기부로부터 유망기업 정보를 공유받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간 VC들이 모태펀드 투자기업 가운데 대규모 후속 투자가 필요한 기업을 직접 선별해 국민성장펀드 운용사와 공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1부 간담회에서는 한국벤처투자와 산업은행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의 87%가 모태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AI·방산·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속 발굴해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 운용기관으로서 스케일업 투자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산은은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대표 AI 기업 3곳에 약 2조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승인했으며, 연내 스케일업 펀드 등 정책성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고 조속히 투자 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장기업발굴협의체를 통해 모태펀드가 추천한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후속 투자를 적극 검토하는 등 '정책금융 이어달리기' 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세계 각국은 첨단기술을 둘러싼 투자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미래 산업의 승패는 누가 더 오래, 더 크게, 더 과감하게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태펀드가 혁신의 씨앗을 키웠다면 국민성장펀드는 성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스케일업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과 금융, 기술과 자본, 기업과 투자자가 하나의 생태계로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도 혁신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현장의 걸림돌을 걷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2부에서는 모태펀드 투자기업 가운데 선별된 11개 기업이 국민성장펀드 사무국과 운용사, 금융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참여 기업은 차세대 반도체 기업 엑시나, 국방·재난 구조용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하는 라이온로보틱스, 초경량 우주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오케스트라 등 AI·방산·우주·바이오·기후테크 분야 기업들이다.


이번 IR은 단순한 기업 소개를 넘어 실제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운용사와 기업 간 1대1 밋업(Meet-up)이 별도로 마련돼 투자 조건과 사업 계획, 글로벌 진출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5대 금융그룹도 참석해 기업별 맞춤형 금융 상담을 제공했다.


참여 기업들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수요를 설명하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후속 투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앞으로도 모태펀드가 혁신기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성장펀드가 스케일업 단계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이어달리기'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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