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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초교 공습 참사 '이란 짓'이라던 트럼프 “실수는 누구나”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19 08:03
수정 2026.06.19 08: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가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지난 2월 이란 전쟁 개전 첫날 발생한 여학교 공습 사건과 관련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밝혀 처음으로 미국의 책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이 사건에 대해 “이란이 한 짓”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미군의 오폭 정황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미군의 잘못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공습과 관련한 미국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전쟁은 끔찍한 일”이라며 “누구도 고의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전쟁부(국방부)가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 답하지 않고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장관에게 문의하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공습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부인해 온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태도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첫날 이란 미나브 지역의 한 여자 초등학교가 미국의 공습을 받았다. 이란 당국자들에 따르면 당시 공습으로 최소 175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어린이였다. 사건 이후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미군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학교 인근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표적 설정 오류가 발생해 오폭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에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미 의회에 출석해 해당 학교가 가동 중인 이란 순항미사일 기지 내에 있었다며 조사가 “복잡한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인정하는 데 가장 근접한 언급이라며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습에 대해 “이란이 한 짓”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미국이 공격 주체였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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