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업스테이지-다음-타임리 수직통합…"모두를 위한 AI" 선언
입력 2026.06.16 12:00
수정 2026.06.16 12:00
다음 운영사 AXZ·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 결합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 공개 예고…기업·일반 사용자 아우르는 AI 생태계
하이브리드 검색·버티컬 서비스 강화…AI 중심 포털로 진화 선언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가진 ‘미디어 데이’에서 ‘업스테이지 컴퍼니’를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업스테이지가 자체 AI 모델을 중심으로 기업과 일반 사용자, 에이전트까지 아우르는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와 함께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출범을 선언했다.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포털 ‘다음’ 운영사 AXZ 및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로 구성된다. 프런티어급 언어모델(업스테이지)과 에이전트 플랫폼(타임리), 대규모 트래픽·데이터를 보유한 포털(다음)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모델–에이전트–플랫폼’을 수직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업스테이지 "자율형·절차형 에이전트 결합"…에이전트 시대 승부수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가진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성훈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00여 개 이상 기업이 업스테이지 AI를 도입 중”이라며 “2026년 상반기 신규 계약액이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000억원 투자 등을 포함해 누적 투자 약 7300억원을 유치하며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갖춘 AI 강국으로, 미·중 기술패권 속에서도 전략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행정부의 앤트로픽 ‘페이블 5’ 외국인 접근 차단 등 글로벌 AI 접근성에 제약이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를 잠재 고객으로 한국의 소버린 AI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업스테이지는 프런티어급 모델을 개발하며 미·중 빅테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독자 파운데이션 AI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중인 오픈소스 모델 ‘솔라 오픈2’ 프리뷰 버전은 AI 성능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기록,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6’과 오픈AI ‘GPT-5’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에이전트 역량(타우2-벤치:τ²-bench 기준)은 98%를 달성, 딥시크 ‘V4 프로’(96.2%)를 넘어 앤트로픽 ‘페이블 5’(98.5%)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이건수 AXZ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가진 ‘미디어 데이’에서 AI 에이전트를 위한 포털 ‘에이전트 다음’의 차세대 청사진을 공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타임리, '1인 1에이전트' 비전 제시…AI 업무환경 대중화
김 대표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여전히 수작업이 많다고 지적하며,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서는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에이전트 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무의 각 단계를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자동화할 수 있는 절차형 에이전트 ‘업스테이지 스튜디오’를 소개하며, 자율형과 절차형 에이전트를 결합해 에이전트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서 정리, 보고서 작성, 고객 응대 등 반복적인 사무 업무를 레고 블록처럼 쪼개 조합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스템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단계별 자동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임리의 김대환 대표는 ‘모든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경험으로’라는 모토로 ‘1인 1에이전트’ 시대를 향한 구상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타임리는 별도 코딩 없이 클릭 한 번으로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어 누구나 자신만의 업무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며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전체가 공유하는 자산으로 전환해주는 것이 타임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타임리는 솔라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이미지·영상 생성, 문서 변환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에이전트를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 제공한다. 현재 전국 지자체, 공공·교육기관 등 600여 개 기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AXZ, AI 포털 '에이전트 다음' 공개…하이브리드 검색 구현
이건수 AXZ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포털 ‘에이전트 다음’의 차세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업스테이지 AI 모델을 기반으로 30여 년간 축적된 다음의 고품질 데이터와 주간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주요 서비스에 AI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기존 포털이 키워드 검색으로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이었다면, AI 시대의 새로운 포털은 AI 에이전트가 키워드와 맥락을 스스로 조합해 답을 찾아주는 ‘하이브리드 검색’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정식 출시를 앞둔 다음의 ‘AI 오버뷰’ 기능을 시연하며, 사용자가 일일이 답을 찾는 대신 에이전트가 검색부터 답변까지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방식을 소개했다.
단순 정보성 검색을 넘어 쇼핑·맛집·여행·부동산 등 분야별로 특화된 버티컬 검색도 강화한다. “대학생이 쓰기 좋은 노트북 추천해줘”, “성수동에서 주차 가능한 맛집 찾아줘”처럼 자연어로 검색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검색하고 결과를 정리해준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업스테이지 AI 모델과 다음의 검색엔진, 파트너사의 데이터를 결합할 계획이다.
에이전트가 중심이 되면서 검색과 콘텐츠의 경계도 허물어진다. 에이전트가 특정 키워드 기반 시간대별 뉴스 알림이나 시장 동향 등 토픽별 정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페이지 내에서 맥락 기반 질의응답이 가능해져, 부동산 관련 기사를 보며 다음 페이지 안에서 AI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건수 AXZ 대표는 "다음의 강력한 데이터를 활용해 대규모 사용자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업스테이지라는 AI로켓을 타고 '에이전트 다음'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사 모델 ‘솔라’를 축으로 타임리(에이전트), 다음(플랫폼·데이터)을 엮어, 기업·개발자·일반 이용자를 한 번에 아우르는 ‘에이전트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목표다.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탄생은 국내 최초로 강력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모두가 쓰는 플랫폼을 하나로 잇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기업을 위한 AI를 넘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