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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57대 중 47대 부식·38대 균열…차세대 국산 공격헬기 ‘미르온’ 비행 중단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6.13 15:20
수정 2026.06.13 15:20

우리 군의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인 ‘미르온’에서 핵심 부품인 엔진 결함이 발견돼 비행이 전면 중단됐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납품한 미르온 헬기 엔진 57대 중 무려 47대에서 부식이, 38대에서는 균열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현재 육군 항공학교에 배치돼 실전 전력화가 완료된 기체는 총 15대다. 조사 결과 이들 기체에 장착된 엔진 거의 대부분에서 이러한 부식과 균열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미 지난 4월 엔진 이상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달 전력화 기체 전체에 대해 비행 중단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번 결함은 엔진 내부에서 공기 흐름을 안정화해 주는 핵심 부품인 ‘디퓨저’에서 발생했다. 미르온의 엔진은 프랑스 업체 사프란이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에서 라이선스 조립 생산을 맡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하는 과정에서 원제작사인 사프란이 제시한 표준 제조 공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미르온은 육군의 노후화된 공격헬기인 500MD와 코브라(AH-1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핵심 국산 무기체계다. 국산 공대지 유도탄인 ‘천검’ 등을 탑재하고 오는 2031년까지 총 160여 대를 전력화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번 비행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당장 육군 항공학교에서 진행되어야 할 조종사 양성 교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향후 전체적인 군 전력화 일정에도 대규모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방위사업청은 관계 기관 및 제작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엔진 결함을 신속하게 복구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함으로써 전력화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군수품 품질관리 체계 전반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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