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조태용 전 국정원장 2차 소환
입력 2026.06.12 11:21
수정 2026.06.12 11:21
계엄 이후 美 CIA 접촉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시도
조태용 주재 정무직 회의서 계엄 동조 취지 논의도 조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사무실로 조 전 원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조 전 원장을 태운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에 이은 두 번째 대면조사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국정원 전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관계자 40여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12·3 비상계엄 다음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대외 설명 문건'을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문건은 조 전 원장 지시에 따라 홍장원 전 1차장 산하 해외담당 부서가 영어로 번역했고, 주한 미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의 취지대로 설명한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홍 전 차장이 이 모든 과정을 보고 받고 재가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특검팀은 계엄 당일 오후 11시30분께 조 전 원장 주재로 열렸던 정무직 회의에서 계엄에 동조하는 취지의 논의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 국정원에서 열린 정무직 회의와 부서장 회의에서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취지의 지시가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날엔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40분가량 조사했다. 오는 22일 홍 전 차장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도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