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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무게중심 아시아로…해외수주 지형도 재편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6.13 08:16
수정 2026.06.13 08:16

미국·이란 간 전쟁에 중동 발주 90.0%나 급감

종전 기대감 확산에 재건 사업 발주 확대 가능성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 현황.ⓒ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중동 발주가 감소하고 아시아 지역이 새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중동 재건사업과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발주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38억556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8%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가 18억4766만 달러로 전체의 47.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북미·태평양(21.7%), 중동(14.6%), 아프키라(7.8%), 유럽(5.1%), 중남미(2.9%) 순이었다.


수주액을 살펴보면 아시아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15억8045만 달러에서 18억4766만 달러로 16.9%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말련(말레이시아) SGW1A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GS건설의 ‘싱가포르 톰슨 이스트 코스트 라인 T301공구 증액 수주’ 등이 아시아 지역 수주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해외 수주의 핵심 축이었던 중동에서는 올해 수주액이 5억6131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1년 전 대비 90.0% 감소한 수치다.


유럽에서는 9억4377만 달러에서 올해 1억9769만 달러로 79.0% 줄었고, 북미·태평양 시장 역시 47.0%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중동 지역 발주 환경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지정학적 불안으로 미뤄졌던 인프라와 플랜트 사업이 재개되고, 향후 재건 사업까지 본격화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에너지·산업 인프라, 교통·물류, 도시 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CBS뉴스는 양국이 다음주 초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 또는 의향서(LOI)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BS뉴스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선 LOI 또는 MOU 체결이 이뤄진 뒤 양국이 지속적인 효력을 갖는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약 60일간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재건 시장은 준비된 국가와 기업 만이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의 장”이라며 “기업 차원에서는 위기관리와 함께 재건 시장 진입을 위한 네트워크, 역량, 사업모델을 축적하는 투자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외교, 금융, 제도 지원이 기업의 시장 진입 시기에 맞춰 측각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체계를 선행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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