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MBK, 고려아연 감사위에 독립 조사 촉구…"내부통제 붕괴"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6.12 10:13
수정 2026.06.12 10:16

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조치 계기 입장문

원아시아·이그니오 투자 등 의혹 조사 요구

감사위원회 독립 조사·주주 공개 촉구

MBK파트너스 홈페이지. MBK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MBK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의 고려아연 제재를 계기로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투자 의사결정과 회계처리,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독립 조사를 요구했다.


MBK파트너스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려아연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이유로 중징계 조치를 의결한 것은 단순한 회계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투자 의사결정, 회계처리, 내부통제 및 감사 체계 전반에 중대한 문제가 존재했음을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청호컴넷 관련 거래, 이그니오 투자 및 대규모 손실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국세청 특별세무조사와 금융당국 감리심의에 이어 증선위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관련 의혹을 개별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보도를 인용해 금융당국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관련 평가손실 및 손상차손 과소계상, 고려아연이 투자한 종속회사에 최윤범 사내이사 등이 선행투자한 사실과 관련한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 미기재, 이그니오 관련 대규모 손상차손 과소계상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한 취약사항과 외부감사 방해 의혹도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두고 "개별 투자 실패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회계·감사·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관련 의혹들이 특정 개인을 중심으로 한 법인자금 부당유출 의혹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윤범 사내이사의 초·중학교 동창인 지창배씨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이그니오 투자 역시 이사회에 충분한 설명 없이 최 이사의 독단적 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MBK파트너스 측 주장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감사위원회를 향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감사위원회는 전체 주주를 대신해 경영진의 업무집행을 감시해야 하는 독립적 감독기구인데 관련 거래와 투자 의사결정에 대해 감사위원회 차원의 독립 조사나 주주 대상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감사위원회가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가입 및 출자 결정 경위, 내부 투자심의 및 승인 절차, 최 이사의 관여 여부, 아크미디어 등 종속회사와 최 이사의 투자거래 실체, 이그니오 투자 및 손실 인식 과정, 내부회계관리제도 취약 및 외부감사 방해 경위 등을 즉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은 특정 경영진이나 특정 이해관계자의 회사가 아니라 전체 주주의 공동 자산"이라며 "감사위원회는 지금이라도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감사위원회가 관련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조사와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감독 실패에 대한 책임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