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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 6·25 교육에 '항미원조' 표현 사용한 전쟁기념사업회 비판…"무책임한 처사"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6.10 15:55
수정 2026.06.10 15:55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 비판 여론 거세지자 프로그램 진행 중단

한국교총 "불법 남침을 왜곡시키는 편향된 용어 노출…검증 시스템 강화해야"

전쟁기념관의 호국보훈의 달 특화해설 홍보물. ⓒ전쟁기념관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획한 특별 해설 프로그램 홍보물에 중국 공산당의 6·25전쟁 참전 미화 선전 용어인 '항미원조(抗美援朝)'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일방적인 중국 주장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제3국의 입장처럼 무비판적으로 노출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10일 발표한 성명문에서 "이는 6·25 전쟁이 남침으로 시작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와 분란을 자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는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이란 주제의 전쟁기념관 특화해설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에서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 '압록강을 바라보는 두 시선'이라는 소개와 함께 한국 태극기 배경의 '6·25전쟁' 문구와 중국 오성홍기 배경의 '항미원조' 주장이 좌우에 병렬로 배치됐다.


항미원조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중국이 중공군의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전 표현이다.


사업회 측은 "중국의 시각으로 교육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홍보 포스터를 삭제하고, 접수 등 프로그램의 진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포스터가 활용되는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삼는 것이 문제"라며 "초등학생은 역사적 맥락을 비판적으로 걸러내기 어려운 인지 발달 단계에 있음에도 북한의 불법 남침을 왜곡시키는 편향된 용어 노출은 아이들의 올바른 국가관 형성에 큰 혼란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의 핵심이자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희생의 역사인 6·25전쟁을 침략 국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도록 강조하는 것은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기르는 것이 아닌 왜곡된 역사관에 대한 교육으로 비춰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근현대사 교육 확대 논의가 예정되어 있는 현실에서 국가기관이 도리어 역사 왜곡과 순국 선열 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계 및 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공기관의 역사 교육 자료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신중한 용어 선택이 이루어지도록 교육 자료 검증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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