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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 헬기 추락'에 경고…"美, 중동 떠나는 게 최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0 05:58
수정 2026.06.10 07:18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2월 12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와 관련해 미국을 향한 강경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 영토 인근에 주둔한 외국 군대는 우발적 사고나 교전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외교의 언어를 선호하지만 다른 언어도 구사할 줄 안다”며 필요할 경우 무력 대응도 불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한 사건 이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미국은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혀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부터 휴전 및 종전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간헐적인 군사적 충돌과 상호 비난이 이어지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물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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