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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중고차 시장은 300만대도 될 수 있다"…KG, 케이카 활용법 공개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6.09 14:00
수정 2026.06.09 14:00

케이카 인수로 중고차 유통망 확보

KG모빌리티 정비·인증중고차 연계

리스·렌터카·금융까지 사업 확장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열린 '2026 KG그룹 미래비전·밸류업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그룹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완성차 제조와 중고차 유통, 정비, 금융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케이카가 이미 국내 중고차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보유한 만큼 이를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제조·서비스망과 그룹 내 금융 기능에 붙여 차량 생애주기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KG그룹은 9일 '2026 KG그룹 미래비전·밸류업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케이카 인수 이후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이날 케이카 인수와 관련해 "공정위 심사 결과가 나오면 이달 말쯤 확정될 것"이라며 "케이카는 KG그룹 여러 회사와 시너지를 낼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KG그룹이 자동차를 제조하는 KG모빌리티와 금융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케이카와의 연결 가능성을 강조했다. 곽 회장은 "KG그룹에는 자동차를 만드는 KG모빌리티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 금융도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이 제시한 핵심은 케이카를 단순 중고차 매매회사로 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케이카의 큰 목적은 중고차를 거래하는 단순한 국내 시장이 아니다"라며 "케이카 플랫폼을 가지고 다른 나라도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고차 거래의 반복성도 사업 확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곽 회장은 "신차는 한 대를 팔면 끝이지만 중고차는 두 번도 되고 세 번도 거래된다"며 "신차 시장이 100만대라면 중고차 시장은 300만대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구상도 기존 중고차 수출 방식과 다르게 제시했다. 곽 회장은 "중고차를 밖으로 내보내는 전략이 아니라 그 시장에 들어가 매입과 판매를 같이 하는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케이카가 가진 차량 평가, 상품화, 판매 노하우를 KG그룹의 제조·정비·금융 역량과 결합해 국내외 중고차 유통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케이카의 기존 플랫폼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완성차 판매 이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중고차 거래와 정비, 보증, 금융 수요까지 그룹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다.


KG모빌리티와의 직접적인 시너지는 인증중고차 사업에서 먼저 나타날 전망이다. 곽 회장은 "KGM의 내수 판매 차량 대수만으로는 인증중고차 사업성에 한계가 있다"며 "케이카를 통하면 KGM 차만 아니라 모든 차를 할 수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와 보증도 연결 지점이다. 곽 회장은 "인증중고차를 만들려면 반드시 수리나 보증을 다시 해야 한다"며 "KG 서비스본부의 전국 수리센터를 활용하면 케이카에도 도움이 되고 KG 서비스사업본부에서도 수익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와 렌터카 사업 확장도 거론했다. 곽 회장은 "케이카에는 법인 리스나 렌터카 사업부가 있다"며 "이를 확장하면 KGM 차들이 법인 리스나 렌터카에 많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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