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바다 위 걸으며 '황금빛 여유' 만끽…화성 황금해안길, 6월 베일 벗는다
입력 2026.06.08 16:28
수정 2026.06.08 16:29
제부마리나에서 궁평항까지 17km 해안둘레길, 6월 중 임시 개통
민선 9기 출범 맞춰 7월 정식 운영…'황금해안 01·02' 등 버스 노선 신설
황금해안길 백미리 궁평리 풍경. ⓒ화성시 제공
푸른 바다와 초록빛 소나무 숲 사이, 인간이 만든 유려한 선이 서해안을 따라 흐른다. 화성특례시 서신면 일원, 제부마리나에서 시작해 궁평항으로 이어지는 연장 17km의 해안둘레길 '황금해안길'이 마침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화성시는 6월 중 황금해안길을 임시 개통해 안전 점검을 마치고, 오는 7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서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명품 해양 관광벨트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바다 위를 걷고, 낙조를 품다…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17km
황금해안길은 잔잔한 서해를 품고 달리는 '해안경관도로'와 바다 위를 직접 걷는 '해상데크길'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여정을 선사한다. 총 17km 중 해상데크길은 4.4km, 해안경관도로는 12.6km로 구성되며, 각 구간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낸다.
1구간 '낙조경관 길'(5.0km)은 시원하게 뻗은 해안경관도로(4.7km)를 따라 드라이브나 산책을 즐기다가, 붉게 물드는 낙조 타이밍에 맞춰 짧고 강렬한 해상데크길(0.3km) 위에서 서해의 낙조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2구간은 '소금바다 길'(4.5km)로 이 구간의 주인공은 단연 해상데크길(2.3km)이다. 전 구간 중 가장 긴 데크길을 자랑하며, 만조 때 발밑으로 찰랑거리는 바닷물을 보며 갯벌과 염전이 자아내는 경관을 가장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3구간은 '궁평관광 길'(7.5km), 쭈욱 뻗은 해안경관도로(5.7km)를 따라가다 보면, 해안선을 따라 유려한 곡선으로 설치된 해상데크길(1.8km)이 나타난다. 현대적인 리조트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핵심 코스다.
길을 걷다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와 포토존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황금해안길 항공촬영 모습. ⓒ화성시 제공
'황금해안 01·02' 버스 전격 투입…차 없이도 떠나는 낭만 여행
그동안 서해안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화성시는 임시 개통에 맞춰 관광객들의 발이 되어줄 전용 버스 노선 3개를 신설 및 확대 편성했다.
기존의 제한적인 버스 운행 계획을 대폭 확대해 '황금해안 01', '황금해안 02' 등 황금해안길 전용 노선이 서해안선을 따라 달린다. 이 버스들은 주요 거점과 임시 주차장을 유기적으로 연결, 자차를 이용하지 않는 뚜벅이 여행객들도 대중교통만으로 언제든 편리하게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관광이 활성화되면 운행 차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 주차장 외에도 3곳의 임시 주차장(총 346대 규모)과 화장실을 확충해 쾌적한 관광 환경을 조성했다.
주말마다 펼쳐지는 해변의 미식… 푸드트럭 낭만까지
눈이 즐거웠다면 이제 입이 즐거울 차례다. 6월 임시 개통과 동시에 황금해안길 거점 주차장 4개소(송교리 임시주차장, 공생염전 임시주차장, 궁평관광지 등)에는 주말마다 푸드트럭 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바다 내음을 맡으며 즐기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다채로운 먹거리는 도보 여행의 피로를 아늑하게 녹여줄 예정이다. 새로 신설된 '황금해안' 버스를 타고 가다 마음에 드는 푸드트럭 거점에 내려 미식을 즐기는 스마트한 관광 코스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간조명과 함께 펼쳐질 풍경은 힐링 코스로도 제격일 것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2025년 4월 29일 황금해안길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피어날 서해안의 황금빛 미래
민선 8기 2022년 정명근 시장 취임 후 첫 삽을 뜬 이후 철저한 안전 점검과 완벽한 준비 과정을 거친 황금해안길. 7월 정명근 시장 재선 후 출범하는 민선 9기와 함께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화성 서부권역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개통 전 3차에 걸친 꼼꼼한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올여름, 황금빛 낙조가 부서지는 황금해안길에서 평생 잊지 못할 서해의 아름다움을 걸으면서 만끽해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