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원격운항 기술 고도화 추진
입력 2026.06.08 11:55
수정 2026.06.08 11:55
자동차운반선 기반 원격운항 체계 실증
지마린서비스·아비커스·한국선급과 MOU
현대글로비스 등 관계자들이 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MOU 체결을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완전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운반선(PCTC)의 원격운항 기술 검증에 나선다. 현재 적용 중인 자율운항보조 시스템을 한 단계 고도화해 육상에서 선박을 제어하는 원격운항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관리 자회사 지마린서비스,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기업 아비커스, 한국선급(KR)과 함께 자동차운반선 원격운항제어 개념 개발 및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은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척의 자동차운반선에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해 운항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선박의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최적 항로를 제시하고 충돌 회피, 속도 제어 등을 지원하는 자율항해 시스템이다. 회사는 향후 신조 선박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운항선박 기술은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율운항보조(레벨 1) 단계에서 선원이 승선한 상태로 육상에서 선박을 제어하는 원격운항(레벨 2), 무인 원격운항(레벨 3), 완전자율운항(레벨 4)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실증을 통해 원격운항 단계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체계를 검증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원격관제센터(ROC) 구축에 필요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원격관제센터는 육상에서 선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운항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원격운항과 완전자율운항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선박 운영 경험과 운항 데이터를 제공하고,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솔루션과 기술 검증을 담당한다. 지마린서비스는 운항 절차와 비상 대응 체계 검토를 지원하며, 한국선급은 안전성 평가와 기술 검토를 맡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실증은 현재 운영 중인 자율운항보조 기술을 원격운항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경험을 축적해 향후 완전자율운항 시대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