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계 1위 도요타 노조의 경고…"우리 고민은 임금보다 생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01 11:00
수정 2026.06.01 11:00

경총,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 발표

도요타 노조, 위기 극복·생산성 향상 앞장서

"노조가 먼저 생존전략 고민하고 변화 주도"

도요타자동차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일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이익 분배에 치우쳐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인 도요타의 사례를 소개하며 노조가 임금 인상 요구에 앞서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경총은 최근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주요 문제로 영업이익·순이익의 일정 비율 지급 요구 등 분배 중심 교섭 확산과 개정 노조법 시행에 따른 산업현장 불확실성 확대, 파업과 투쟁 중심의 노사문화 지속 등을 꼽았다. 특히 이러한 관행이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고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도요타 노조는 올해 4차례 노사협의회에서 자동차산업 대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을 노사 공동의 과제로 제시하고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시대 인재 역량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도요타 노조는 회사의 어려움과 위기를 먼저 인정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키토 케이스케 노조위원장은 “품질 문제로 인한 빈번한 가동 정지와 프로젝트 지연으로 고객은 물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동료들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다”며 “기존의 연장선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당연함과 일률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변혁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성역 없이 재검토하겠다”며 노조가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도요타 노조는 생산성 향상을 노사의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작업 방식 혁신도 촉구했다.


키토 위원장은 “우리 스스로 업무의 질을 높이는 것에 철저하게 마주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한다면 고정비는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만 기다리거나 남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며 “조합원이 행동할 수 있도록 노조도 철저히 팔로우업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도요타 사례의 핵심은 노조가 임금과 성과 배분 요구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화의 주체로 나선 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이 전동화·소프트웨어화·AI 확산 등 급격한 구조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도요타 노조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생산성 향상과 체질 개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최근 노동계에서는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 등의 N% 지급과 같은 과도한 이익 분배를 요구하며 투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판매량과 영업이익 모두 압도적인 1위 기업조차 노조가 먼저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먼저 움직이겠다고 결의해 전사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