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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가상화폐 10억 달러 압류"…대이란 압박 강화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5.30 10:43
수정 2026.05.30 10:4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이란의 제재 회피 통로로 지목된 가상화폐 자산 약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압류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레이건 국가 경제 포럼 참석차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 소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을 찾아 "우리가 약 10억 달러어치의 (이란 소유) 가상화폐를 압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말 이란으로부터 5억 달러에 육박하는 가상화폐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규모가 짧은 시간 내 더 늘어난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가상화폐) 지갑을 그냥 통째로 확보했다"며 "그들 가운데 일부 아직 자신의 지갑을 우리가 낚아챘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압류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하는 대(對)이란 전쟁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란은 그간 미국의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규제가 어려운 가상화폐를 활용해 석유 판매 자금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합의하는 것, 합의하지 않고 봉쇄를 유지해 그들을 압박하는 것, 물리적 작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이란 추가 제재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이란에 압력을 넣자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경우 이란 제재를 일부 해제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최종 승인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금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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