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학살하자” 공군사관학교 조교수의 두 얼굴
입력 2026.05.29 14:44
수정 2026.05.29 14:44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공군사관학교 조교수가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정치 편향성 발언과 욕설 댓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은 공군사관학교 조교수 A씨와 관련한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공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모교 조교수로 임용된 현역 군인이다. 임관식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계급장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A 씨의 익명 SNS 계정이 드러나면서 온라인상에서 막말과 혐오 표현을 반복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계정에는 “정신질환 컨셉 그만하고 죽어라” “중국은 그냥 학살하자” “마라탕에 뇌가 절여졌냐, 빨갱아” “대한민국은 반중 친미 국가다” 등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광화문에 조성된 6·25 참전용사 추모 공간과 관련한 게시글에는 “세월호 2800억은 안 아깝고 참전용사 200억은 아깝냐 이 좌XXX아”라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당시에는 스타벅스 음료와 외제차 엠블럼이 함께 나온 인증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불매운동 관련 글에는 특정 중국 커피 브랜드를 언급한 누리꾼에게 성적인 비하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성 댓글을 단 정황도 공개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A 씨는 공개 계정에서는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별도의 익명 계정을 통해 정치적·혐오성 발언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군인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언급하며 “군 형법상 정치적 중립 위반은 단순 징계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자 신분인 만큼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군사관학교 측은 방송에 “문의 직후 당사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을 인정했다”며 “본인 역시 부적절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의 엄중함과 시기의 민감성을 고려해 감찰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 씨는 모든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