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서울 광화문·한강 수변 수놓은 오페라 선율
입력 2026.05.27 10:35
수정 2026.05.27 10:36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오페라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극장 밖 일상 공간을 무대로 삼아 오페라의 대중적 확장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세종썸머페스티벌 ‘광화문에서 만나는 아리아’는 양일간 4900여명의 시민이 관람했다. 소프라노 박혜상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 정상급 성악가 8인이 출연했으며, 이승원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했다. 특히 KT 빌딩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실황을 실시간 송출하고 수어 통역, 점자 리플렛, 휠체어 전용 구역을 마련하는 등 배리어프리 환경을 구축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야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2500여명의 시민과 함께했다. 이는 세종문화회관의 네 번째 야외 오페라 시리즈로, 한강 수변의 개방감을 살린 아르누보 스타일의 무대미술을 도입했다. 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연출가 이회수가 이끈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혜정과 박소영이 비올레타 역을, 테너 정호윤과 김민석이 알프레도 역을, 바리톤 공병우와 김기훈이 제르몽 역을 맡았고, 시민예술단이 합창 장면에 직접 참여해 전문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췄다.
ⓒ세종문화회관
앞서서도 세종문화회관은 제1회 ‘카르멘’(2023.9.8.~9.), 제2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2024.6.11.~12.), 제3회 ‘마술피리’(2025.6.1.~2.) 등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오페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야외오페라를 선보여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광화문광장과 한강 수변에서 펼쳐진 두 공연은 오페라가 시민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시간이었다”며 “세종문화회관은 앞으로도 극장의 경계를 넘어 서울의 다양한 공간에서 시민의 일상이 예술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경험을 넓혀가고, 도시의 풍경 속에 새로운 감동을 더하는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