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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일소 막는 ‘자동 개폐형 그늘망’…농진청, 전국 실증 확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27 11:01
수정 2026.05.27 11:01

4개 권역 9개 농가서 현장 적용 추진

우박·고온 피해 줄이고 설치비 부담 완화

자동 개폐형 그늘망 시스템 설치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로 늘어나는 사과 재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동 개폐형 그늘망 시스템’의 전국 단위 현장 실증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농업기술 산학협력 지원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사과 안정 생산 재배 기술인 ‘자동 개폐형 그늘망 시스템’을 전국 단위로 실증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진흥기관과 대학, 농산업체, 농업인 등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현장에 적용·확산하기 위해 대학의 연구 역량과 현장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22개 과제가 선정됐다.


자동 개폐형 그늘망 시스템은 강한 햇볕과 고온 스트레스를 줄여 과실을 보호하고 태풍이나 강설 등 기상재해 발생 시에는 그늘망을 자동으로 개방해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경북대학교가 경북 지역 사과 농가 11곳에서 진행한 현장 실증 결과 농가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전국 단위 과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원 횡성, 충북 괴산, 전북 무주, 경북 영주·청송·예천, 경남 밀양 등 4개 권역 9개 농가에서 실증이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햇볕데임인 일소와 잎 타는 현상인 엽소, 우박에 따른 과실 손상과 낙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고정형 자동 차광망 대비 설치 비용이 약 5분의 1 수준으로 낮고 농가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현장 실증 과정에서 농가 맞춤형 전문 상담과 현장 교육, 기술 시연회 등을 추진해 기술 수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향후 지자체 시범사업과 민간 확산 사업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여름철 폭염과 우박 피해가 반복되면서 사과 재배지에서도 고온 대응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단순 재배 기술을 넘어 재해 대응형 스마트 과원 관리 기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창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과장은 “농업기술 산학협력 지원 사업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72개 권역, 318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추진해 기술 수용도 90%, 자체 기술 확산율 26.9% 등의 성과를 보였다”며 “자동 개폐형 그늘망 시스템이 사과 안정 생산의 핵심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적용과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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