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오븐 품은 차박 공간…LG전자, '움직이는 AI홈' 실험
입력 2026.05.27 10:00
수정 2026.05.27 10:00
기아 PV5에 냉장고·오븐·와인셀러 결합한 '슈필라움' 제주 전시
AI 허브 '씽큐 온'으로 차량 내 가전 음성 제어
스마트코티지 이어 차량·모듈러 주택으로 AI홈 확장
LG전자가 8월 말까지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기아 PV5 차량에 냉장고·오븐·와인셀러 등 가전과 맞춤 가구 접목해 야외 활동에 특화한 모빌리티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을 전시한다.ⓒLG전자
LG전자가 AI홈 솔루션을 차량으로 확장한다. 집 안에 머물던 가전과 인공지능(AI) 제어 경험을 차박, 캠핑, 피크닉 등 이동형 공간으로 넓히며 가전 사업의 영역을 '제품 판매'에서 '공간 솔루션'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오는 8월 말까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AI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을 뜻하는 말로, 기아 PV5 차량에 LG전자의 맞춤형 가전과 가구를 접목한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이번 전시 제품은 야외 활동에 특화한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이다. 차량 내부에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 등을 탑재해 캠핑이나 차박 때도 집과 비슷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성형 AI 기반 허브인 'LG 씽큐 온'을 통해 음성으로 차량 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지난 2025년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슈필라움'.ⓒ임채현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아와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슈필라움을 처음 공개했다. 양사는 현재 솔루션 고도화와 상용화를 목표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슈필라움 전시는 LG전자가 추진하는 공간 사업 확장의 한 축이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공간 설계와 제품 연동 역량에 AI 기술을 결합해 차량, 모듈러 주택 등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AI홈 경험을 넓히고 있다.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도 대표 사례다. 스마트코티지는 프리미엄 가전, 공조 시스템, IoT 기기를 연결해 'LG 씽큐' 앱으로 공간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주거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개인용 세컨드하우스를 넘어 고급 숙박시설 등 B2B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평·16평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다음 달 20평대 스마트코티지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원주택과 숙박시설 등 상업용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준환 LG전자 HS CX실장은 "고객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AI 가전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슈필라움만의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