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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AI 관로진단 기술…ITU 국제표준 과제 채택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26 10:30
수정 2026.05.26 10:30

온디바이스 AI 활용 IoT 진단체계 제안

중국 공식 지지 속 ITU 신규 과제 채택

ITU-T SG20 정기회의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상수도 관로 진단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 신규 과제로 채택됐다. 현장에서 즉시 관로 결함을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물관리 인공지능 전환(AX)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지 시각 5월 12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산하 SG20 정기회의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IoT 기반 상수도 관로 진단 프레임워크’가 국제표준 신규 과제(NWI)로 최종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화 추진은 최근 2년간 필리핀과 베트남 등 5개국에서 16건의 해외 기술 진단을 수행하는 등 해외 물사업 진단 수요가 증가한 데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번 과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 ‘물관리 AI 전환 글로벌 선도 실행 원년’을 선언한 이후 윤석대 사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물관리 전반의 AI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석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안은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인 중국의 공식 지지를 받는 등 회원국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신규 과제로 채택됐다.


상수도 관로 진단은 관로 부식과 강도 저하 상태를 파악해 노후관 교체 시기와 누수 위험 등을 판단하는 핵심 절차다. 기존 방식은 관 내부 영상과 부식 깊이 등 데이터를 수집한 뒤 사후 분석하는 구조여서 데이터 호환성과 처리 속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제안된 기술은 관 내부 영상과 다중 계측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집한 뒤 현장 장비에서 직접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결함 유형과 크기, 위치, 상태 등을 즉시 판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진단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수자원공사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8년 국제표준 최종 제정을 목표로 온디바이스 AI 기반 관로 진단 구조 고도화와 진단 데이터 표준화, 장비 간 호환성 확보, AI 기반 상태평가 절차 정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AI 정수장 기술 국제표준 추진에 이어 관로 진단 분야까지 표준화 범위를 넓히며 물관리 전 주기의 디지털 전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표준 제정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관로 진단 장비와 분석 솔루션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은 “AI 정수장 기술 국제표준 추진에 이어 AI 관로 진단 분야까지 주도함으로써 물 공급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확보된 기술력과 국제표준을 바탕으로 K-물기술 수출과 국내 민간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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