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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더CJ컵 아쉬운 준우승 “11언더 치는 선수에 할 수 있는 것 없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5 10:23
수정 2026.05.25 10:23

김시우. ⓒ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지만, 김시우의 표정에는 아쉬움보다 확신이 더 묻어났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시우는 마지막 날 무려 11타를 줄인 윈덤 클라크(30언더파)에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앞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정작 김시우 본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시우는 경기 후 플래시존 인터뷰에서 “이번 주 시즌 베스트를 찍은 것 같다”며 “이번 대회도 2위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자주 우승권에서 경기했기 때문에 오늘도 편하게 쳤다. 긴장을 거의 안 했다”며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남은 대회도 많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즌 꾸준한 성적의 배경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김시우는 “예전에는 내가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다”며 “동료 선수들과 팀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됐고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자신감이 훨씬 생겼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김시우. ⓒ AFP=연합뉴스

아쉬운 준우승에도 감정은 차분했다.


김시우는 “클라크가 17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는 걸 보고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도 우승 경쟁 상황에서 저 정도 퍼트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물론 8번, 9번 홀이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11언더를 치는 선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10번 홀 파 세이브 이후 주먹을 불끈 쥔 장면에 대해 김시우는 “어제도 그랬고 그쯤 되면 흐름이 안 좋아지는 느낌이 있었다”며 “오늘도 9번 홀 이후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었는데 잘 막았고, 10번 홀 퍼트까지 들어가면서 힘내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준우승한 점에 대해서도 의연했다. 김시우는 “이 코스에서 두 번 준우승했다. 아쉽긴 하지만 워낙 치열한 투어라 2위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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