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200명 넘었다…WHO “국가 위험도 매우 높음”
입력 2026.05.24 13:30
수정 2026.05.24 13:30
ⓒAP/뉴시스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커지며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가 위험 수준을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고, 미국·영국 등 각국도 검역과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정부는 이번 에볼라 집단 발병과 관련해 의심 환자 867명 중 2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 WHO가 발표한 의심 사망자 수(177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WHO는 민주콩고 내 에볼라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해 국가 위험 수준을 기존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우간다,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주변 10개국이 위험권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현지 혼란도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동부 몽브왈루에서는 방역 통제에 반발한 주민들이 천막 진료소에 불을 질렀고, 이 과정에서 의심 환자 18명이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왐파라 마을에서도 시신 수습 제한에 반발한 주민들로 인해 진료소 화재가 발생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자원봉사자 3명이 지난 3월 말 현지 활동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확산 시점은 기존 공식 발표보다 약 한 달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각국은 검역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워싱턴덜레스국제공항에 이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을 에볼라 검역 강화 공항으로 추가 지정했다. 영국 역시 에볼라 발생 국가 입국자 대상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