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국 판도 바꾼 K-뷰티…美 제치고 세계 2위
입력 2026.05.22 14:49
수정 2026.05.22 14:49
화장품 무역흑자 첫 100억 달러 돌파
ⓒ식품의약품안전처
K-뷰티 수출이 처음으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102억 달러보다 11.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2억9000만 달러로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89억 달러에서 13.5% 증가한 수치다.
세계 화장품 수출 순위도 바뀌었다. 지난해 한국은 114억 달러 수출로 미국(108억 달러)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85억3000만 달러로 전체의 74.7%였다. 색조화장품은 15억1000만 달러, 비중 13.2%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이 22억 달러로 처음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억 달러로 2위로 내려갔다. 일본은 11억 달러로 3위를 유지했다.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15% 증가했다. 폴란드는 전년 대비 115% 급증하며 9위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70.6% 증가하며 8위를 기록했다.
수출국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72개국에서 올해 202개국으로 확대됐다.
국내 화장품 생산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산액은 17조9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 생산실적이 3조91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모레퍼시픽이 3조25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애경산업은 296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중소·신흥 브랜드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은 전년 21위에서 4위로 뛰었다. 구다이글로벌은 18위에서 9위, 비나우는 19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ODM 업계에서는 코스맥스가 1조610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1조301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미국·중국 등의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 강화에 대응해 국내 안전성 평가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연매출 10억원 이상 기업을 우선 적용하고 2031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를 열고 중동·남미 시장 협력 확대와 할랄 화장품 인증 지원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