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김진태, 첫날 일정 춘천에 집중…'정치적 고향' 표심 공략
입력 2026.05.22 05:05
수정 2026.05.22 05:19
0시 소방서 방문으로 선거운동 시작
두 아들 함께한 중앙로터리 출정식
25개 읍·면·동 '그물망 유세' 하고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첫날 마무리
21일 오전 강원 춘천 중앙로터리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춘천권 선거운동 출정식을 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캠프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은 춘천 일정으로 채워졌다.
김 후보는 21일 0시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방문으로 첫 행보를 시작한 뒤, 오전 중앙로터리 출정식과 낮 유세차 순회, 저녁 하이마트 사거리 유세까지 이어가며 '정치적 고향'의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춘천은 김 후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지역이다. 김 후보는 재선 도전의 첫 유세 무대로 강원특별자치도청으로 향하는 길목인 중앙로터리를 택하며, 도지사로서 도정을 시작했던 초심과 지난 4년간의 도정 경험을 함께 앞세웠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후 후평119안전센터를 찾아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24시간 근무하는 대원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전 중앙로터리 출정식에는 김 후보의 두 아들도 함께했다. 김 후보는 "강력한 지원군이 도착했다. 두 아들"이라고 소개한 뒤 "오른쪽이 결혼식 때 청첩장을 안 돌린 그 아들이다. 아빠 잘못 만난 죄로 선거 때마다 고생한다"고 말했다.
오전 출정식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세운 '대통령이 보낸 사람' 슬로건을 겨냥한 공세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우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세우는 선거전을 '아빠 찬스'에 빗대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원들을 향해선 "앞으로 남은 13일 동안 건강관리를 잘해 달라"고 당부했고, 춘천시장 및 기초·광역의원 후보자들에게는 "똘똘 뭉쳐 각개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다시 하나로 뭉치자"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강대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조직위원장도 이날 출정식에 참석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강원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앞섰던 결과를 거론하며 보수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21일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강원 춘천 중앙로터리에서 두 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운동 출정식을 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캠프
오전 출정식을 마친 김 후보는 낮 시간대 유세차를 타고 춘천 25개 읍·면·동을 순회했다. 캠프가 '그물망 유세'로 지칭한 일정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춘천 전역을 훑으며 지역 표심을 직접 공략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은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퇴근길 유세였다. 퇴근길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운동원들은 유세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차량은 경적을 울리며 화답했다.
저녁 유세에서도 우 후보를 향한 공세는 이어졌다. 강 위원장은 우 후보의 춘천 아파트 단기 월세 계약 이슈를 거론하며 "이사만 왔다고 했지, 얼마를 살겠다고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 후보의 '대통령이 보낸 사람' 슬로건을 두고 "우리 김진태 도지사는 주민들이 보낸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도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유세차에 올라 우 후보의 '대통령이 보낸 사람' 슬로건을 재차 겨냥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보냈다는 게 무슨 자랑이냐. 그러니까 아빠 찬스를 쓴다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첫날 춘천 유세 분위기에 대해 "아침에 비를 맞으며 합동 인사를 한 때부터 지금까지 유세차를 한 6시간 정도 탄 것 같다"며 "응원해주는 춘천 시민들의 열기가 역대 제가 나온 선거 중에 가장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가는 차 절반 이상이 손을 흔들어주고 응원해줬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