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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D-1, 증시 관전 포인트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13 07:05
수정 2026.05.13 07:05

물밑 조율 거쳐 진행되는 정상회담

반도체·희토류 카드 주고받으면

기존 반도체 주도 기업 악영향?

"반도체는 안보 사안…美, 양보 N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전략경쟁을 펼치는 두 나라가 이란 및 대만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경제 분야 합의에 따른 업종별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015년 7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치(4225.02)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종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맞물리며 증시 기대감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정상회담은 양측이 물밑 조율을 거쳐 진행되는 만큼, 이번 회담 결과가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카드'와 '희토류 카드'를 맞바꿀 경우, 반도체 업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가브칼리서치(Gavekal Research)의 루이 뱅상 가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주요 반도체 기업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 통제로,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및 미 장기국채 비중 축소로 서로에 대한 '약한 고리'를 위협해 왔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확대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존 반도체 주도 기업들의 시장 장악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네덜란드의 첨단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중국 수출을 재개할 경우,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존재감 확대로 이어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가격 결정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가는 미중이 경제 분야 스몰딜(small deal)에 도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선 전면적 타협보다는 추가 관세 인상과 보복을 자제하고, 공급망·핵심자원·기술문제를 제한적으로 교환하는 스몰딜 형태의 협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 관세 인상과 보복 조치를 자제하고, 90일 관세 휴전 연장, 희토류 공급 안정화, 일부 공급망 협력과 같은 제한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는 안보 관점에서 다뤄지고 있는 만큼, 큰 틀의 기조는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통제나 첨단기술 규제처럼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에서는 미국이 의미 있는 양보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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