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6·3 픽] 박형준, '단식농성' 정이한 찾아 격려…이준석 "朴 사람의 도리 택했다" 격찬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5.11 15:18
수정 2026.05.11 15:24

'TV토론회 배제'된 정이한 무기한 단식 돌입

박형준 "전재수가 받아들이면 토론 나와야"

朴 방문에 李 "쉬운 발걸음 아니지만 감사"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가 1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찾았다. ⓒ뉴시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찾아 TV토론회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준 후보는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 공터에서 단식 농성 중인 정이한 후보를 찾았다.


정 후보와 악수부터 나눈 박 후보는 "건강은 어떻나. 건강부터 찾으라. 오랜 시간 단식을 이어오며 고생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며 "정 후보가 전하고자 했던 뜻은 시민들께 충분히 알려졌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만큼 이제는 몸을 추스렸으면 한다"고 건강부터 챙겼다.


이후 정 후보와 5분 가량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눈 박 후보는 현재 상황과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가 TV토론회에 나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상대가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 기회를 드리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상대라고 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박 후보는 "현재 정 후보의 건강상태를 고려하면 내일 바로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시장 선거 TV토론회에서 배제된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청 앞 도시철도 시청역 1번 출구 인근 공터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총 네 차례의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토론회는 △12일 부산MBC △19일 KNN △22일 부산CBS △26일 KBS부산방송총국 주관 선관위 토론회 순으로 열린다. 3자 토론은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만 진행된다.


박 후보의 정 후보 단식장 방문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박 후보가 사람의 도리를 택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같은 부산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후보가, 단식 중인 또 다른 후보를 직접 찾아왔다"며 "선거의 셈법으로 따지면 결코 쉬운 발걸음이 아니지만 박 후보께서는 사람의 도리를 택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1960년생 박 후보가 1988년생 정 후보의 손을 잡는 동안, 그 사이 세대에 속하는 또 한 명의 후보는 30대의 본인이 겪었던 부조리를 잊은 채 끝내 침묵했다"며 "부산의 험지에서 누구보다 절박했던 그 시절을 가장 또렷이 기억해야 할 사람이, 같은 절박함 앞에서 가장 멀리 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늘 박 후보께서 단식장에 가져오신 것은 격려가 아니다. 정치의 품격"이라며 "다른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인격을 깎지 않으면서 끝까지 다툴 수 있는 이 경쟁의 결과를, 부산 시민께서 자랑스럽게 기억하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