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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거북 28마리, 베트남 보전시설로 이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11 12:00
수정 2026.05.11 12:00

꽃상자거북 등 국제 보호종 4종 포함

현지 재활훈련 거쳐 방사·종 복원 활용

꽃상자거북(Cuora galbinifrons).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밀수로 적발돼 보호 중이던 국제적 멸종위기 거북 4종 28마리를 원서식지인 베트남 국립공원 내 종 보전시설로 이관한다.


국립생태원은 오는 12일 꽃상자거북, 인도차이나상자거북, 용골상자거북, 검은가슴잎거북 등 4종 28마리를 베트남 닌빈 꾹프엉 국립공원 내 거북보전센터로 보낸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2021년부터 충남 서천군에서 밀수되거나 유기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사이테스(CITES) 동물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테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국립생태원은 2023년 12월 미국 1차 이관을 시작으로 보호 중인 야생동물을 해외 전문기관으로 보내 왔다. 이번 이관은 7번째 해외 이관 사례다.


이관 대상 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상 위급(CR) 등급인 꽃상자거북 4마리와 인도차이나상자거북 2마리, 멸종위기(EN) 등급인 용골상자거북 10마리와 검은가슴잎거북 12마리다. 이들 거북은 2023년 11월 이후 국립생태원에서 보호돼 왔다.


이번 이관은 단순 보호를 넘어 원서식지 보전시설에서 야생복원 가능성을 높이는 절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밀수로 국내에 들어온 멸종위기종을 원산지 인근 전문기관으로 보내 재활과 복원 과정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거북들이 옮겨지는 베트남 거북보전센터는 꾹프엉 국립공원 안에 있다. 베트남 자생 거북과 인도차이나반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거북을 야생복원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거북 보전시설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이관을 위해 2025년 12월부터 거북보전센터와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꾹프엉 국립공원 관계자와 협력해 베트남 이관을 위한 절차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기후부는 베트남 사이테스 사무국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동물의 수입허가를 요청했다. 이관 대상 거북은 올해 4월까지 검역질병 검사 등 수출입 절차를 마쳤으며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이관된다.


현지 거북보전센터는 이관된 거북을 대상으로 야생복원 재활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훈련 결과에 따라 보호구역에 방사하거나 종 보전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다.


불법 거래로 원서식지를 벗어난 멸종위기종을 다시 복원 체계 안으로 돌려보내는 만큼 국가 간 협력과 전문기관 관리가 함께 필요한 분야다. 국립생태원은 앞으로도 밀수·유기된 사이테스 동물의 원산지 이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앞으로도 밀수되거나 유기된 사이테스 동물의 원산지 이관 등 국제적인 복원 활동을 확대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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