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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경신 미국증시…서학개미 과감해지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07 07:08
수정 2026.05.07 07:08

美주식 보관액 사상 최대 규모

4월에만 37조↑…5월도 증가세

호실적 빅테크가 주식시장 견인

"AI 구조적 성장 다양한 산업서 확인"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근무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신화/뉴시스

신흥국 증시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여 온 미국 증시가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며 존재감 과시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압도적 상승률을 보인 덕에 서학개미들의 국장 복귀가 감지되기도 했지만, 최근 실적 장세 영향으로 미국 증시 주목도가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은 1825억3531만 달러(약 265조8079억원)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연초 국장 상승세, 미국·이란 전쟁 등의 여파로 지난 2~3월 연속 축소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중동 휴전이 확정된 지난달에만 256억612만 달러(약 37조3158억원)가 불어났다.


같은 기간 개미들이 국내주식을 1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학개미들의 운신 폭 확대가 본격화된 모양새다.


실제로 서학개미 영향으로 지난달 말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97억6433만 달러(약 261조7908억원)까지 증가했다. 월 말 집계 기준 사상 최대치였고, 5월 들어서도 27억7098만 달러(약 4조329억원)가 추가로 늘었다.


서학개미 행보는 미국 증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증권가는 중동전쟁 불확실성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국 증시 관심도가 높아질 거란 전망을 쏟아낸 바 있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이달 들어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 시즌을 맞아 빅테크 기업들의 연이은 호실적이 증시 전반에 온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현지시각)의 경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4.2%) 등에 힘입어 S&P 500 및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양호한 기업이익이 확인되고 있는 점은 빅테크 중심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S&P 500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10곳 중 8곳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S&P500 EPS 증가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물가 및 통화정책 불안감,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실적에 주목하며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이클의 낙수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S&P 500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4.1%에서 +26.1%로 대폭 상향됐다"며 "상승률로 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저효과가 있었던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에서 비롯된 미국 기업들의 구조적 성장은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IT 전반, 소재, 산업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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