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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 전방위 압박 속 성장 '급제동' …분기 영업손실 3500억원대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5.06 06:09
수정 2026.05.06 06:11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 분기 적자

매출 85억400만 달러…상승세 지속

쿠팡 로고. ⓒ쿠팡

지난해 4분기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을 향한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Inc가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이 둔화되고, 손실 폭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실적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은 85억400만 달러(약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도 8% 성장하며 외형 확대는 이어갔다.


다만 성장 흐름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은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무너졌다. 특히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하락 흐름을 보였다.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5400만 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약 679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당기순손실 역시 2억6600만 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손실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난 2021년 4분기로 각각 3억9659만 달러(약 4800억원), 4억497만 달러(약 5220억원)였다.


쿠팡은 2022년 이후 비용 효율화와 물류 투자 안정화 등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최근 다시 적자 흐름으로 돌아선 셈이다. 직전 분기 기준 최근 영업손실은 2024년 2분기 342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 기대치와의 괴리도 컸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쿠팡의 이번 매출 85억1100만 달러, 영업손실 3927만 달러, 당기순손실 1억 달러 수준을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영업손실은 이보다 5~6배 많은 규모로 나타나며 실망감을 키웠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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