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경기서 '가족 축제'로…현대 N 페스티벌, 2026 시즌 막 올린다
입력 2026.05.04 10:15
수정 2026.05.04 10:15
용인 스피드웨이서 8~10일 1라운드 개막
아이오닉 5 N·아반떼 N 기반 4개 클래스 운영
나이트 레이스·내구 레이스 첫 도입…TCR 국제대회와도 연계
현대 2025 N 페스티벌 주행 장면ⓒ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 축제 'N 페스티벌'의 무대를 올해는 서킷 밖으로 넓힌다. 아이오닉 5 N과 아반떼 N 기반 경주차가 달리는 원메이크 레이스에 나이트 레이스와 내구 레이스, 오너 참여형 이벤트까지 더해 모터스포츠를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형 브랜드 경험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2026 현대 N 페스티벌’ 시즌을 개막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 N 페스티벌은 2003년 시작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과 이후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을 잇는 국내 대표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다. 원메이크 레이스는 같은 차종 또는 동일한 규격의 경주차로 경쟁하는 방식으로, 차량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기량과 세팅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대회는 총 4개 클래스로 운영된다. 아이오닉 5 N 기반의 eN1 컵카가 참가하는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를 비롯해 아반떼 N1 컵카 기반의 ‘금호 N1 클래스’, 아반떼 N2 컵카 기반의 ‘넥센 N2 클래스’, 올해 새로 도입된 입문형 ‘넥센 N3 클래스’가 함께 열린다.
시즌 일정도 확대된다. 올해 N 페스티벌은 용인 개막전을 시작으로 6월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7월 인제 스피디움, 10월 인제 스피디움, 10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총 6개 라운드로 진행된다.
특히 3라운드는 TCR 아시아와, 4라운드는 TCR 월드 투어 및 TCR 아시아와 공동 개최된다. 국내 원메이크 레이스가 국제 투어링카 대회와 같은 현장에서 열리면서 대회 위상과 관람 콘텐츠를 함께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현대 2025 N 페스티벌 최종전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리드 워크에 참석 중인 장면ⓒ현대자동차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레이스 포맷의 다양화다. 현대차는 7월 11~12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는 3라운드에서 N 페스티벌 최초로 나이트 레이스와 내구 레이스를 개최한다. 나이트 레이스는 야간 시간대에 진행돼 기존 주간 경기와 다른 관전 경험을 제공한다.
내구 레이스도 새로 도입된다. N2 클래스 컵카로만 운영되지만 전 클래스 선수가 참가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2~3명이 한 팀을 이뤄 약 250㎞를 달린다. 짧은 랩 타임 경쟁을 넘어 차량 내구성, 드라이버 교대, 팀워크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N 차량 보유 고객을 겨냥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3라운드에서는 N 오너가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짐카나 대회와 EV N 차종이 참여할 수 있는 드리프트 대회가 열린다. 고성능차를 구매한 고객이 차량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마련한 서킷·주행 프로그램 안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도 확대된다. 현대차는 각 라운드 현장에서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트랙을 체험하는 ‘N 택시’, 선수와 경주차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그리드 워크’, N 퍼포먼스 튜닝 파츠 전시, 어린이 대상 미니카 경주, 버스를 타고 서킷을 둘러보는 ‘서킷 사파리’, 가상 환경에서 N 차량을 주행해보는 ‘N e-Festival’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1라운드에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그란 투리스모 7 이스포츠 국가대표 선발전도 함께 열린다. 현대차는 선발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N 공식 심레이싱 장비와 장소를 지원한다. 실제 서킷 레이스와 가상 레이싱을 함께 묶어 젊은층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N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팬덤 확대를 위해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를 20년 넘게 개최해왔다”며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레이스와 가족 친화적인 현장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를 사랑하는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