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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아세안+3 "중동발 리스크 확대…역내 협력 강화 필요" [ADB총회]

데일리안 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5.03 21:45
수정 2026.05.03 22:07

유상대 한은 부총재 참석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

공급망·에너지 안보 공조도 확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된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지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자, 한중일과 아세안+3(ASEAN+3) 회원국들이 금융안전망 강화와 공급망·에너지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6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 '제29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논의를 이어갔다.


ASEAN+3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된 역내 주요 거시경제·금융 협의체다.


올해 회의에는 동티모르가 처음으로 참가하며 ASEAN 11개국 체제가 완성됐다.


회원국들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해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금융여건 긴축, 자본흐름 변동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자국 경제 상황에 맞는 정책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개방적이고 규칙 기반의 다자무역체제 지지,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안보 공조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 제고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원국들은 자연재해·지정학적 충격 등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신속금융 프로그램(RFF)의 조속한 발효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협정문 개정이 각국에서 신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CMIM을 IMF와 유사한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한 납입자본(PIC) 기반 전환 로드맵이 승인되며 제도 개편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됐다.


회원국들은 PIC의 법인 원칙 4개 중 3개 원칙에 합의했으며, 남은 거버넌스 원칙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중동 사태로 역내 금융안전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PIC 전환은 신뢰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며 "한국은행은 PIC 실무그룹 공동의장으로서 거버넌스 이슈 및 모델 설계 논의를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IMF 등 글로벌 금융안정망과 CMIM 간 연계성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중앙은행 고위급 대담(Central Banking Dialogue) 신설 ▲국경 간 결제 연결성 강화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한 'ABFMI'로 개편 등 다양한 금융협력 의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CMIM 금리구조 검토 ▲IMF 비연계지원비율(IMF De-linked Portion, IDLP) 관련 논의 ▲CMIM 준비성 강화를 위한 모의훈련 등 기존 협력 과제도 지속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차기 '제30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는 2027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공동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며, 한국은행은 CMIM PIC 실무그룹 공동의장으로서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 논의를 이어간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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