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역모기지 종신보험 ‘조기 개시’…유동화 특약 확산 속 차별화
입력 2026.04.30 17:20
수정 2026.04.30 17:46
3대 질병 진단시 사망보험금 200% 확대
가입 1년 후부터 역모기지 조기 개시 가능
종신형 평생 지급…보험료 부담도 완화
KB라이프생명이 중증 질환 발생 시 사망 전에도 보험금을 연금처럼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KB 더블업 역모기지 종신보험’ 상품 개정에 나섰다.ⓒKB라이프
정부 주도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이 확산하는 가운데 KB라이프생명이 역모기지형 종신보험의 ‘조기 개시’ 기능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지난 20일 ‘KB 더블업 역모기지 종신보험’을 개정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3대 질병 보장과 조기 유동화 기능을 결합한 점이다.
개정 상품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진단 시 사망보험금을 기존 가입금액의 200%까지 확대하고,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역모기지 지급 개시를 앞당길 수 있다.
중증 질환 발생 이후 치료비와 생활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사망보험금의 생전 활용 폭을 넓힌 구조다.
KB라이프의 역모기지 종신보험은 2022년 업계 최초로 출시됐다.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생활자금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앞세워 당시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입보험료는 지난 3월 말 기준 약 1100억원이다.
생보업계는 정부 주도 아래 지난해 10월 5개 보험사를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전 생보사로 확대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기존 종신보험 가입자가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전에 생활자금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B라이프는 이번 상품 개정을 통해 ‘조기 개시’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부 주도 유동화 특약이 기존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라면, 이번 개정 상품은 중증 질환 발생 시점에 보다 빠르게 자금을 당겨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종신형을 선택하면 생존 기간 동안 역모기지 지급이 이어져 단순한 사망보험금 조기 활용을 넘어 장수 리스크 대응 기능도 갖췄다.
주계약 적용이율은 기존 2.5%에서 2.8%로 상향됐다. 적용이율이 높아지면서 같은 보장 기준에서 필요한 보험료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이 같은 상품 구조는 고령화와 의료비 부담 확대 흐름과도 맞물린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3%로, 국내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층의 의료비 지출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1만원으로, 전체 평균(226만원)의 2.4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하려는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며 “사망보험금을 단순 보장 자산이 아니라 노후 현금흐름 관리 수단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