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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 지분 논란 속 시험대 오른 IPO…3000억 시총 고평가 논란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4.28 14:33
수정 2026.04.28 14:39

최대주주 친족 지분 10% 상회, 실적 악화 속 ‘구주 매출’ 강행

유통 물량 41% ‘오버행’ 공포도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꽃무늬 디자인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인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지만, 시장의 시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 3048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시가총액조차 고평가라는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친족 지분 구조를 둘러싼 우려와 공모 설계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증권업계와 패션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이번 코스닥 상장 추진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은 지배구조와 구주 매출 부분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480만주(39.9%)를 보유한 창업주인 박화목 대표다. 각자 대표로 전문경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서승완 대표는 지분 4.1%를 갖고 있다.


문제는 최대주주 특수 관계인의 구성인데, 박 대표의 부인으로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업계 경험을 다수 갖춘 이수현 이사는 등기이사로서 핵심 경영진으로 꼽힌다.


문제는 경영 참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박 대표의 자녀 등 친인척이 합산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박 대표의 자녀로 증권신고서에 이름을 올린 박제인 씨는 지난 24일 기준 지분 8.6%를 보유하며 2대 주주 지위에 오른 상태다.


또 지분 3.2%를 보유하며 주주 명부에 오른 이수인 씨는 박 대표의 친인척으로 표기돼 있는데 박 대표의 배우자인 이수현 이사(1.6%)보다 2배 많은 주식을 갖고 있다.


이들이 30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한 상태지만, 보호예수 종료 이후 매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지배구조와 주주구성 안정성에 대한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한 시점에 CEO와 경영 참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하는 ‘구주 매출’에 나섰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박 대표의 처제인 이수인 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보유 중인 38만6400주 중에서 약 17.9%인 6만9154주를 매각한다.


공모가 범위 1만9000~2만1500원에서 상단 기준으로 약 15억원 가량을 현금화할 수 있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41%에 육박한다. 기존 투자자들이 상장과 동시에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쏟아낼 경우, 이른바 ‘오버행(Overhang)’ 리스크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IB 업계 전문가는 “실적 쇼크, 구주 매출 논란, 물량 부담이라는 삼중고를 안고 있는 만큼 기관 수요예측에서 보수적 접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공모가 적정성과 상장 후 유통 물량에 대한 시장 평가가 흥행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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