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7호 신약 자큐보, 처방 3배↑…P-CAB 시장 안착
입력 2026.04.16 10:03
수정 2026.04.16 10:03
2025년 1분기 대비 3.17배…분기 매출 200억원 돌파
동아에스티 코프로모션 바탕…적응증 추가로 처방 확대 겨냥
제일약품의 자큐보정 ⓒ제일약품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가 빠른 처방 확대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일약품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가 올해 1분기 처방액 2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7.6% 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자큐보는 2024년 4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이후 2025년 6월 위궤양 적응증을 추가한 데 이어 12월에는 구강붕해정 제형을 허가받았으며, 올해 1분기 해당 제형이 본격 출시됐다. 이처럼 적응증과 제형을 꾸준히 확대하며 출시 약 1년 반 만에 누적 처방액 728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큐보의 처방액은 2025년 1분기 66.8억원에서 2026년 1분기 212.2억원으로 늘어나며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장률은 217.6%에 달해, P-CAB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월별 실적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큐보는 올해 3월 원외처방액 79.9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최대 월 실적을 경신했다. 1분기 기준 국내 의약품 처방액 순위도 전 분기 대비 93계단 상승한 19위에 오르며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약효 경쟁력과 함께 영업·마케팅 시너지가 꼽힌다. 제일약품은 소화기 치료제 분야에서 축적된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이끌었으며, 동아에스티와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처방 확산 속도를 높였다.
또한 자큐보는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국내 P-CAB 제제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 학술지 AJG에 연구 결과가 게재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자큐보는 기존 적응증 외에도 ▲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도 신청했다. 향후 추가 적응증 확보가 이뤄질 경우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현재 자큐보의 추가 적응증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큐보의 우수한 약효를 증명할 수 있는 임상 결과들도 공개될 예정”이라며 “자큐보의 성공과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