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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서 2승 따낸 부산 KCC, 4강 PO 진출 눈앞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15 23:09
수정 2026.04.15 23:09

먼저 2승을 거둔 부산 KCC. ⓒ KBL

부산 KCC가 적지에서 연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KCC는 15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원주 DB를 105-97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에서도 3점 차 승리를 거뒀던 KCC는 시리즈 2연승으로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경기력이다. 정규리그 6위로 ‘언더독’ 평가를 받았던 KCC는 3위 DB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전력의 완성도와 집중력에서 한 수 위라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경기 초반 흐름은 KCC의 몫이었다. 1쿼터부터 근소한 리드를 잡은 KCC는 2쿼터 들어 격차를 벌렸다. 중심에는 허웅이 있었다. 외곽에서 터진 3점슛을 기점으로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두 자릿수 차이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드완 에르난데스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전반은 58-43, KCC의 완벽한 리드로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흐름은 이어지는 듯했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20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DB의 반격은 거셌다.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를 앞세운 외곽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3쿼터에만 3점슛 12개를 던져 9개를 성공시키는 폭발적인 성공률은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뒤집기에 충분했다. 순식간에 20점 차는 사라졌고, 오히려 DB가 역전에 성공하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KCC 입장에서는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큰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고 흐름을 내줬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지지 않은 점이 지금의 KCC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4쿼터 들어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린 KCC는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고, 결국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선 이는 최준용이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터진 3점슛으로 승부의 추를 다시 KCC 쪽으로 가져왔다.


변수도 있었다. 골밑을 책임지던 숀 롱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KCC를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후 연속 8득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CC는 ‘에이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허웅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준용은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2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숀 롱 역시 22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채로운 공격 루트가 돋보였다.


반면 DB는 엘런슨이 43점, 알바노가 24점을 올리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의 흐름을 완전히 내준 점은 치명적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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