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청래, 부산 구애 나섰지만…현장 분위기는 기대와 온도차
입력 2026.04.15 18:18
수정 2026.04.15 20:04
전재수와 부산 민생행보 나선 정청래 대표
환대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반응은 '냉랭'
"전재수 옆에 누구냐"며 인지도 의문도
15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시장에는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정청래는 서울 국회의원인데 부산은 왔노."
15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부전시장을 방문했다.
정 대표는 보수 텃밭인 부산을 찾아 적극적인 민생 행보에 나섰으나, 정 대표를 향한 부산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랭했다.
데일리안이 이날 부전시장에서 만난 상인 윤모씨(70대)는 "정치판을 싸움판으로 만들어 민생을 박살 낸 당의 대표가 무슨 낯짝으로 부산을 찾은 거냐"며 "장사도 안돼서 힘들어 죽겠는데 사람들 몰고 다니며 시장 휘집어 놓을 생각에 속이 터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이모씨(80대)는 "요즘 부산 사람들은 정치에 통 관심이 없다. 선거 날이 언젠지도 모를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갖고 독재 정치를 해대니 TV만 보면 답답해 뉴스를 끊었다"며 "가진 자가 베풀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이건 세상 돌아가는 게 아니다. 서민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장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정 대표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전재수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냐"고 묻기도 했다.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이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부산을 찾은 정 대표가 신기한 듯 손인사를 하고 반기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너무 팬이다. 응원한다"며 악수를 청하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정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했다. 기장군에 거주 중이라는 양모씨(60대)는 "기장은 무조건 빨간색이다. (정 대표와 민주당)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며 "다른 곳은 몰라도 여기 와서 유세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 후보와 민생 현장 행보를 진행했다. 부전시장 방문 이후에는 부산 기장군 해조류 건조 작업 현장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