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재선 도전 공식화…"중앙이 아닌 '도민'이 보내서 가는 길"
입력 2026.04.14 15:10
수정 2026.04.14 15:10
"강원도에 대한 의리로 고향 떠나지 않아"
"대형 SOC 사업은 8전 8승 기록 세웠다"
첫날부터 비상경제 점검·마을 회관 숙박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캠프 제공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중앙이 아닌 도민이 보내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자신의 지난 4년 도정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중앙정치에 기대는 후보와 선을 그으며 강원형 자치와 정책 연속성을 재선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14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나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검사 시절에도 강원도를 잊지 못해 춘천지검과 원주지청에서 근무했다"며 "춘천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낙선의 아픔도 겪었으나, 강원도에 대한 의리로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강원특별자치도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강원도지사가 돼 강원특별자치도의 밑그림을 설계했다"며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라는 비전도 직접 작명했다"고 했다. 이어 "내용이 부실했던 강원특별법을 두 번 대폭 개정하는 과정에서 삭발농성 등 온몸을 던져 투쟁했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의 성과에 대해선 "강원도 역사상 최대치인 국비 10조 시대를 열었고, 4년 동안 첨단미래사업 120개를 시작했다"며 "영월~삼척 고속도로를 비롯한 대형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은 '8전 8승'의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감자만 팔던 강원도에서 첨단미래산업으로 산업지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는 거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며 "산업은 4년 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에 강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구상으로는 "반도체·바이· 미래차·수소 등 7대 미래산업이 이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앞으로의 4년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특별하게 바꾸겠다"고 다짐하고, 출산육아부터 교육과 취업, 노후연금에 이르는 '생애전주기 강원형 돌봄시스템'의 구축을 약속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를 겨냥해선 "대통령이 보냈다는 후보도 있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중앙의 규제와 간섭에서 벗어나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지난해 강릉 가뭄 당시 중앙의 높은 분들이 다녀갔지만 정작 국비 지원은 도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강원도 18개 시군이 물차를 보내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 길은 중앙에서 누군가 보내서 걷는 길이 아니라 도민이 보내서 가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의리와 뚝심의 강원도 사람 김진태가 강원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 직후 김 지사는 도청 내 119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구내식당 공무직 직원들과 청사관리팀, 청사 미화원들을 차례로 만나 격려했다. 청사를 나선 김 지사는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지사는 후보 등록 후인 이날 오후 동춘천산단 내 종량제봉투 제조 공장인 크린산업을 방문해 중동 위기 속 종량제봉투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패키징 공정 체험을 진행한다. 이어 '회관일기'의 일환으로 홍천군 하오안1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 간담회를 갖고 마을에서 숙박하며 도민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