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외국인 노동자 에어건 상해' 도금업체 압수수색
입력 2026.04.14 09:31
수정 2026.04.14 09:31
대표, 해당 노동자 항문 부위에 에어건 분사
외상성 직장천공 진단 받고 치료받고 있어
경기남부청, 지난 7일 광수대 내 전담팀 설치
경찰. ⓒ연합뉴스
한 업체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를 향해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를 크게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한 도금업체에 수사관 20명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 7일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경찰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광역수사대 내에 수사전담팀을 편성한 지 일주일 만이다.
앞서 지난 2월20일 이 업체 대표 A씨는 작업대에서 몸을 숙인 채 일을 하던 노동자 B씨에게 다가가 B씨의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밀착해 고압 상태의 공기를 분사했다. B씨는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B씨는 외상성 직장천공 등의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받고 있다.
이 사건 언론이 통해 알려지자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일 광역수사대 안에 전담수사팀을 설치했다. 이어 8일에는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압수수색에 앞서 경찰은 이 사건 업체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어건 2대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와 공장 내 PC 등을 추가로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정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어 확보한 압수물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고용노동부는 A씨를 근로기준법 위반(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