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소노, 고의 패배 의혹 SK에 대승…6강 PO 기선제압
입력 2026.04.12 16:19
수정 2026.04.12 16:19
105-76으로 29점차 대승,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
고의 패배 의혹 SK, 안방서 체면 구겨
서울 SK 상대로 승리를 거둔 고양 소노. ⓒ KBL
독기를 품은 고양 소노가 서울 SK에 대승을 거두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로) 승리를 거뒀다.
소노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SK와의 경기에서 105-76으로 29점차 대승을 거뒀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1.1%(총 56회 중 51회)로, 소노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29점)과 신인왕 케빈 켐바오(28점)가 57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정규시즌 최종전서 ‘고의패배’ 논란의 중심에 섰던 SK는 올 시즌 돌풍의 팀 소노에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앞서 SK는 지난 8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펼쳐진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맞대결에서 승리를 피하기 위한 정황이 포착돼 팬들이 ‘고의 패배’ 의혹을 제기했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3위가 확정돼 6강 PO서 6위 KCC를 상대하고, 4위로 내려앉는다면 5위 고양 소노와 맞붙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SK는 정관장 상대로 득점 1위 자밀 워니를 비롯해 김낙현, 최원혁, 최부경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또 경기 막판에는 얻어낸 자유투가 림도 맞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장면이 이어졌다. 결국 전희철 감독은 제재금 500만원 징계, 구단에는 경고 조처가 내려졌다.
이는 소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소노 손창환 감독은 ‘소노를 괜히 잘못 건드렸다, 벌집을 건드렸구나’라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독기를 품은 선수들은 대승으로 응수했다.
1쿼터를 22-21로 근소하게 리드한 소노는 2쿼터 들어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에이스 이정현이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전반을 11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소노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켐바오가 연속 3점슛에 임동섭과 이정현까지 외곽포를 터트리며 20점 이상으로 격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소노 선수들은 20점차 이상 격차를 유지했고, SK는 4쿼터 중반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