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점유율 1위' 키움증권, 퇴직연금으로 수익 다변화 나선다
입력 2026.04.11 07:04
수정 2026.04.11 09:44
국내 증권사 주식 거래대금 비중 '원톱'
25년 1분기 21.36%→26년 1분기 18.02%
국내 증권사 국내주식 거래대금 점유율(비중) 추이ⓒ자료=코스콤
20년간 국내 주식 거래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키움증권이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 속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11일 코스콤이 집계한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별 국내주식 거래대금 현황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점유율(비중)은 18.02%(1640조3647억원)로 국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2위인 한국투자증권(12.14%), 3위인 미래에셋증권(11.78%)과 5%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20년(2005년~2025년)간 국내주식 거래대금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개인 투자자 중심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해 낮은 수수료와 거래 편의성을 앞세워 고객 기반을 선점한 덕분이다.
다만 최근 점유율이 기존 20%대에서 18%대로 하락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의 연간 국내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은 2021년 23.80%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22년 22.11%, 2023년 22.87%, 2024년 21.38%, 2025년 18.26%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토스증권 등 신흥강자와 기존 대형사의 MTS 공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은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과 간편한 거래 구조를 앞세워 2030 투자자를 빠르게 흡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토스증권의 국내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45%에서 올해 1분기 2.68%로 1.23%포인트 급증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는 점유율을 대체로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2.19%에서 올해 1분기 11.78%로 0.4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으며,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점유율은 11.77%에서 12.14%로 0.36%포인트 늘었다.
이에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며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증권사 대부분이 이미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후발주자인 셈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시작으로 확정기여형(DC)·확정급여형(DB)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수익구조는 크게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자산관리(WM) 등으로 나뉘는데,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수수료와 신용융자 이자수익 등 브로커리지에 높은 비중을 둬왔다.
회사는 기존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연금 기반의 안정적인 WM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ISA·연금저축과 연계한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전문가로 꼽히는 표영대 상무를 영입해 적립부터 세제혜택, 인출까지 아우르는 전 생애주기형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계기로 고객 중심의 연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연금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