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수 1000계통 유전정보 공개…민간 육종 지원
입력 2026.04.09 11:00
수정 2026.04.09 11:00
에너지용 수수 선발 속도 제고
가뭄 대응·바이오연료 연구 활용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이 수수 유전자원 1000계통의 유전형 분석 데이터를 민간과 학계에 공개했다. 에너지 생산용 수수 육종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 품종 선발 기간을 줄이고 연구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수수는 단위 면적당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많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다. 줄기의 당분과 알갱이의 전분을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육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슈퍼컴퓨팅센터는 나비스 2호기의 초고성능 연산 기능을 활용해 수수 유전자원 1000계통의 유전형을 분석했다. 이번에 공개한 유전체 빅데이터는 민간 종자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육종과 분석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제공된다.
이 데이터가 활용되면 수수가 다 자라기 전에도 씨앗 단계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가뭄에 강하거나 에너지 생산 효율이 높은 개체를 미리 선발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육종 기간을 줄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계에서도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대학교 등은 에너지 생산용 수수 육종 연구에 필요한 유전형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현장에서 축적된 분석 결과가 다시 국가 데이터로 환류하는 구조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단순한 분석 결과 제공을 넘어 국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간과 학계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태호 농촌진흥청 슈퍼컴퓨팅센터장은 “정밀 유전형 정보를 제공하면 민간의 육종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유전형과 표현형을 더 정밀하게 연결해 육종 효율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데이터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