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78만명 분석…지역사회 유지율 개선 확인
입력 2026.04.08 14:09
수정 2026.04.08 14:10
성별·소득·지역 격차 감소…관리 양상 개선 흐름
국립중앙의료원 CI. ⓒ데일리안DB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오래 생활을 유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정책 지표가 제시됐다. 기존 발생률 중심 평가를 넘어 실제 돌봄 지속성을 반영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8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대한치매학회와 공동연구를 통해 ‘5년 지역사회 유지율’이 국가 치매정책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지역사회 유지율’은 치매 진단 이후 5년 동안 장기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장기간 입소·입원하지 않고 지역사회 기반 돌봄을 유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환자와 가족이 실제로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지속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현장 중심 지표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새롭게 치매 진단을 받은 약 78만명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지역사회 관리 양상과 집단별 격차 변화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치매 환자의 5년 지역사회 유지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성별, 소득 수준, 거주 지역에 따른 격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경로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치매 전문 진료과에서 진단받은 환자가 다른 진료과에서 진단받은 환자보다 지역사회 유지율이 더 높았다. 반면 동반질환 부담이 큰 환자군에서는 유지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치매국가책임제와 국가치매계획이 실제 지역사회 기반 돌봄 유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효과도 제시됐다. 치매 환자를 약 100만명으로 가정하고 지역사회와 요양시설 간 연간 관리 비용 차이를 1400만원으로 볼 경우 유지율이 1%p만 높아져도 약 1400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