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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美, 이란 하르그섬 군시설 공격"…‘석기시대’로 되돌리나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4.07 21:56
수정 2026.04.07 21:56

트럼프 최후통첩 시한 앞두고..."여러 차례 폭발음"

이란 원유·석유제품 수출 90% 담당하는 핵심 기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 AFP/연합뉴스

미군이 7일(현지시간)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군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합의 최종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이란 하르그섬의 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도 하르그 섬이 여러 번 공습받았으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안쪽 이란 본토의 남부에 있는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석유제품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 수출 시설이 파괴되면 이란의 에너지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불가피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14일 하르그섬의 해군 기뢰 저장시설, 미사일 벙커 등 90여개의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석유 인프라는 공격하지 않았다.


이번 타격 소식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항전 의지를 밝힌 이후 전해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400만명이 넘는 이란인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됐다”며 “나 또한 이란을 위해 목숨을 바쳐왔으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조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고 밝혀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4시간 내에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란 곳곳의 교량과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최종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공습당하기 시작했다.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스파한주 부지사는 이날 “미국·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커션 지역의 야히아어버드 철도 교량을 공격했다”며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순교하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지난달 3일 이란 카라즈 B1 교량이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 신화/연합뉴스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도 주도인 타브리즈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지점의 타브리즈-테헤란 고속도로에 발사체가 떨어져 양방향으로 통행이 중단됐다. 이 고속도로는 이란 북부 지역의 핵심 교통인프라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 고속도로의 육교가 폭격당했다고 밝혔다.


이란 중부 곰 외곽의 교량, 북부 가즈빈의 철도, 테헤란 서쪽 카라지의 철도도 폭격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 도시는 수도 테헤란과 왕래가 잦은 주요 도시다. 카라지와 인근 도시 파르디스에선 송전선이 공습당해 일부 정전이 발생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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