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찬 테이블에 오를 메뉴는?
입력 2026.04.07 08:41
수정 2026.04.07 08:41
[나라가TV] 데일리안 정치부장 “추경 8 개헌 2…고유가 삼중고 속 개헌 탄력 없어”
“추경 끼워넣기가 핵심 쟁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환담을 위해 입장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오찬을 겸한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이 26조 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쟁 추경과 무관한 예산이 대거 끼워 넣어졌다며 예결위 심사에서 강하게 맞불을 놓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치의 온도차가 예상된다.
6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청와대가 추경 예결위 심사 첫날을 맞아 여야 대표를 불러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흐름상 자연스럽다”면서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손을 놓고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동은 지난 2월12일 무산됐던 오찬의 재성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 허용과 대법관 증원 법안이 강행 처리되자 장동혁 대표가 전날 수용 의사를 밝혔다가 당일 불참을 통보하며 회동이 불발됐다. 정도원 부장은 “한 번 무산된 만큼 청와대가 시기를 신중하게 골라 초청장을 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동의 의제로는 추경안과 개헌이 거론되지만 정도원 부장은 두 사안의 무게가 같지 않다고 봤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고유가·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민의 일상을 직접 짓누르는 추경 문제가 대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개헌은 국회의장 주도로 6당이 이미 발의까지 했는데도 정작 신문이나 방송에서 잘 다뤄지지 않을 만큼 민심의 귀에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회동 자리에서 개헌은 가볍게 언급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도원 부장이 주목한 것은 오히려 추경안의 내용 문제다. 그는 “추경안을 들여다보면 중국인 관광 마케팅 관련 예산 등이 포함돼 있는데 중동 전쟁 대응이라는 추경 편성 취지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회동에 임할 것”이라며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대통령 앞에서 직접 밝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장동혁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 추경과 무관한 끼워넣기 예산은 삭감하고 고유가로 직접 피해를 본 국민과 어려운 청년을 위한 사업을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부장은 “이번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은 겉으로는 협치의 무대이지만 속으로는 추경 심사를 앞둔 기 싸움의 성격도 있다”며 “대화의 결과보다 각자가 테이블에서 어떤 메시지를 꺼내느냐가 이후 예결위 국면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TV의 대표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는 오는 13일(월) 오후 2시,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