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전 사진·영상 선거 홍보에 활용 말라" 지침에…與일각 "당장 철회하라"
입력 2026.04.05 14:34
수정 2026.04.05 14:34
중앙당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 촉발 소지"
강득구 "논리적·정치적으로 완전히 잘못"
한준호 "현장의 시간·준비도 고려해달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과 영상 등을 홍보에 활용하지 못하는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페이스북에 "중앙당이 최근 각 지역 경선 후보들에게 '이 대통령이 취임 전 촬영된 사진·영상을 선거홍보물에 활용하지 말라'는 황당한 공문을 내려보냈다"며 "이 지침에 강하게 반대한다. 논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완전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취임 전 시점 영상이라 해도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촉발할 소지가 매우 큰 사안"이라며 "해당 지침을 무시하는 경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강 최고위원은 "취임 이전에 찍은 사진이 어떻게 현직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되나"라며 "문재인 정부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총선에서도 단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반발했다.
이어 "정치적으로도 최악의 자충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지금 이를 선거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전략"이라며 "그 최고의 무기에 왜 족쇄를 채우나. 여당이 스스로 최고의 선거운동 자산을 봉인한 사례는 역사상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지침은 최고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된 바가 없다. 최고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강하게 공식 제기하겠다"며 "오히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있으므로 적극 장려해야한다 본다. 당장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도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지금 현장은 매우 급박하다. 이미 홍보물 제작을 마치고 발송을 앞둔 후보자들이 많고, 갑작스러운 기준 변경으로 현장은 적지 않게 흔들리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자들의 메시지는 선거 유불리만을 위한 계산이 아니라 이 정부의 성공을 어떻게 더 잘 뒷받침할 것인가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고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더욱이 대통령 지지율은 높지만 당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전략지역도 존재한다"며 "원칙은 지키되 현장의 시간과 준비도 함께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모든 후보자가 수용할 수 있는 일관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달라"며 "혼선 없는 경선, 모두가 납득하는 경선, 함께 승리하는 경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당의 책임 있는 판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