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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계 ‘비상’…주담대 규제 직격탄에 취급액 급감 우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4.05 10:27
수정 2026.04.05 10:27

LTV·주택가격별 한도 규제 적용에 상위사 긴급 대응

생활자금·대환대출까지 영향권…일부는 대부업 전환 검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권에도 예상보다 강한 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업계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연합뉴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권에도 예상보다 강한 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업계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주요 업체들은 이달부터 신규 취급액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금융당국에 제도 보완을 요청할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투업계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온투업권 규제가 포함되자 각 사별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에 착수했다. 주요 업체들은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 온투업권에 적용되는 핵심 규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제한과 주택가격 구간별 대출한도 규제다.


LTV는 은행권과 동일하게 규제지역 40%, 비규제지역 70%가 적용된다.


여기에 주택가격에 따라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25억원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 등 구간별 대출한도 규제도 의무화된다. 기존에는 업권 자율규제로 최대 6억원 한도가 적용돼 왔다.


업계가 특히 민감하게 보는 부분은 LTV 규제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입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개인신용대출과 어음·매출채권, 증권계좌 담보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지만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크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인 P2P센터에 따르면 46개사의 전체 대출잔액은 전날 기준 약 1조9165억원이며, 이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약 6900억원(36%) 수준이다.


업계는 이 중 실제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은 많지 않다고 주장한다. 온투업계에 따르면 부동산담보대출 가운데 주택 구입 목적은 전체의 4%에 그쳤고, 대부분은 생활자금(84.9%)이나 고금리 대출 대환(9.4%) 목적이었다.


문제는 이미 보유한 아파트 등 부동산을 담보로 생활자금이나 대환자금을 빌리는 경우에도 LTV 규제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은 LTV와 구간별 대출한도 규제를 모두 적용받는다.


온투업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 상위 3개사인 에잇퍼센트, PFCT, 칵테일펀딩이 지난해 6·27 대출규제 직후인 7월부터 이번 규제 시행 직전인 지난달 말까지 신규 취급한 부동산담보대출은 총 4270억원이었다.


업계는 이 물량에 이번 LTV 규제를 적용할 경우 76.1%(약 3250억원)가 대출 불가 대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시뮬레이션과 기존 대출 연장 물량 등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고 1년 뒤에는 7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취급액 급감이 현실화할 경우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업체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대부업 전환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투업계는 조만간 금융당국에 면담을 요청해 이번 규제를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라는 정책 취지에 맞게 주택 구입 목적의 부동산담보대출에 한정해 적용하고,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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