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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쏘아 올린 '캔 쇼크'에 식품업계 비상..."대안은 비용 감축 뿐"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4.06 07:29
수정 2026.04.06 07:29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국제 알루미늄 가격 급상승

전쟁 전 대비 15%…작년과 비교하면 43%↑

음료·주류 업계 타격 불가피

지난달 14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의 에너지 시설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란 하르그섬에 대한 미국의 공습 이후 수시간 만에 걸프 지역 석유시설을 겨냥한 추가 타격으로 보이는 공격이 발생했다. ⓒ AFP/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로 국제 원·부자재 가격과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식품업계가 대대적 비용 감축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음료와 주류(맥주) 포장에 쓰이는 캔은 100% 알루미늄으로 생산되는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겹악재'에 놓인 탓이다. 업계에서는 마케팅 등 자체 비용을 줄여서라도 마진을 지켜야 할 처지다.


6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물로 거래되는 알루미늄 시세는 톤당 3583.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6일 3121달러와 비교하면 14.8%, 1년 전 2499달러에 비해선 43.4%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358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22년 3월 3984.5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4년여 만의 최고가다.


이에 따라 식음료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알루미늄 캔 사용 비중이 높은 맥주와 탄산음료, 캔커피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대부분 제조사들이 협력사를 통해 알루미늄 캔을 공급받고 있고, 일정 기간 단위로 계약을 진행해 당장의 피해는 제한적이지만, 전쟁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수급과 가격 부담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마케팅·신제품 개발(R&D)·현장 판촉행사 등에 투입되던 자체 비용을 줄여서라도 최소 마진을 확보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환율 급등, 국제 알루미늄 가격 상승,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유통 구조 점검 및 가격상승 요인 관리라는 '삼중고'에 맞닥뜨린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 물가안정 기조로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하는 상황"이라며 "광고·마케팅, 신제품 연구개발, 시음 등 판촉행사에 투입되던 자체 비용을 줄여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메워서 최소한의 마진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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